1. 에드센스 도전의 시작
네이버 블로그를 한지 4년차였던 어느 날, 지쳐버렸다. 매일 공장처럼 글을 써야 하는 네이버 블로그의 최신성의 굴레에 지쳐버린 것이다. 거의 3년간 매일 1일 1포를 해왔지만 방문자 수가 1,000~1,500 사이가 맥스였다.
그 와중에 유튜브에서는 많은 강의팔이 피플들이 에드센스를 광고를 하고 있었다. 그들이 말하는 에드센스의 장점은 네이버와 다르게 상위권에 오른 글은 꽤 오랜 기간 유지된다고 했다. 그래서 네이버블로그를 그만두고 에드센스 블로그를 하기로 결심을 했다.
그러자 지난 4년간 네이버 블로그에 쌓은 글들이 굉장히 아까웠다. 애초에 에드센스 블로그에 에너지를 쏟았으면 좋았을 텐데...지금부터 새로 시작한다는 것이 뭔가 버거웠다. 다시는 블로그를 새로 만들지 않으리! 한번에 제대로 하리! 그래서 이번에는 계획적으로 전략적으로 준비해서 제대로 블로그를 잘 키우겠다 다짐했다.
2. 실패하지 않기 위한 선택들
1) 티스토리냐 블로그스팟이냐.
에드센스를 붙일 수 있는 블로그는 티스토리와 구글 블로그스팟, 워드프레스가 있다. 그렇지만 워드프레스는 서버비가 들고 초기 세팅하는 법을 공부해야 했다.
그래서 무료이면서 큰 에너지를 들이지 않아도 되는 블로그스팟과 티스토리 중에서 고민을 했다. 티스토리가 블스에 비해서 노출도 잘 되고, 에드센스 승인도 더 받기 쉽지만, 저품질의 위험과 카카오의 횡포같은 문제가 있었다. 나는 온전히 구글 노출을 노리며 블로그스팟을 선택했다.
2) 블로그는 날카롭게 타겟팅 해야지!
네이버블로그는 완벽한 잡블로그였다. 그래서 이번에는 블로그 “전문성”을 위해서 1 블로그에 1주제만 포스팅하기로 결심했다.
기존 블로그에 쓰던 글을 분류해보니 대략 15가지로 나눌 수 있었다. 한번에 다 키우는 건 어렵더라도 천천히 키워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3) 블로그 이름은 뭐로 정하지?
예전과 다르게 이번엔 1개의 주제로만 글을 쓸테니 그에 맞는 블로그 주소를 정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모호하지 않고 명확한 그런 주소명! 누구나 보기만 해도 어떤 블로그인지 알 수 있을 그런 이름!
고심을 해서 15개의 블로그에 예쁜 이름을 지어줬다.
4) 도메인은 어쩌지?
한번에 제대로 블로그를 키우기 위해서 사전 조사를 많이했다. 자들 하나 같이 티스나 블스에는 도메인을 붙여야 한다고 했다.
* 도메인이 있는 경우 블로그 이사가 더 쉽다
* 블로그스팟은 도메인을 연결하는 게 더 색인이 잘 된다.
* 도메인이 있는 경우 에드센스 승인이 더 잘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도메인을 연결해야지!
도메인은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떄부터 연결하는 게 좋다고 한다. 도메인 비용은 대략 1만원에서 2만원 사이이고, .kr 이나, .co.kr보다는 .com이 좋다고 했다. .com 도메인은 조금 더 비싸다. 블로그를 시작하는 단계에서부터 지출이 발생한다. 그러니 15개의 모든 블로그에 도메인을 연결할 순 없었다.
자, 그럼 어떤 블로그에 도메인을 붙일까 고민해야 했다. 이랬다 저랬다 변덕을 부리며, 어떤 블로그에 도메인을 붙일지 선택했다.
그리고 도메인 주소도 정해야했다. 내 블로그 명으로 통일하는 게 제일 좋겠지만, 이미 선점된 도메인인 경우 새로운 이름을 정해야했다.
여기까지만 해도 질릴 정도로 고심하고 고민한 것이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3. 이어진 시행착오
1) 티스토리로 선회
그렇게 모든 세팅을 마치고 블로그스팟에 글을 쓰려고 했다. 아니, 그런데 글쓰기 에디터가 너무 불편했다. (지금이야 적응해서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그 당시에는 놀랄 정도로 구식의 에디터에 적응하지 못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이렇게, 저렇게 바로 수정이 가능한데 블로그스팟에서는 제대로 되는 게 없었다.
결국 블로그스팟의 구식 에디터에 적응하지 못하고 티스토리로 선회했다. 여전히 네이버블로그 에디터보다는 불편하지만 그래도 블스에 비하면 참을 만 했다.
티스토리는 한번에 총 5개의 블로그만 운영할 수 있어서 도메인을 연결했던 블로그들만 티스에서 운영하기로 했다. 블로그스팟의 도메인인 연결을 취소하고 다시 티스에 연결을 했다.
그렇게 글을 쌓았고 티스토리에서 에드센스 승인을 2개 받았다.
2) 티스토리의 위기
그렇게 몇 개월 글을 써내려가고 있었다. 그런데 카카오가 다음을 매각하려고 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그렇다고 해도 티스토리 사업을 접을까” 계속 티스토리를 하기로 했다.
티스토리에서 앵커 광고가 제한되었다. 이제 글을 쌓아가는 입장에서 이렇게 불안한 블로그에 글을 계속 쌓아가는 게 맞나? 고민이 되었다. “괜찮아. 광고가 너무 난잡한 건 별로잖아? 그래도 블스보다는 티스가 검색이 더 잘 되긴 하잖아?” 그렇게 생각하며 계속 글을 쌓아갔다.
그러다 얼마 전 티스토리 전면광고도 제한되었다. 더 고민이 되었다. 그래도 아직은 80개 정도의 글 밖에 쓰지 않았다. 굳이 이렇게 불안한 플랫폼에서 계속 글을 쌓아가는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나? 글이 더 많이 쌓이기 전에 선택하는 게 맞지 않나?
블로그스팟에 글을 쌓아가는 게 낫겠다.
4. 이게 최최최종본이다
내 고민이 블로그다 보니 챗지피티에게 이런 저런 질문을 했다. 그런데 챗지피티는 나의 블로그 분류를 수정하라고 했다. 그 날 하루종일 챗지피티와 대화를 하며, 어떻게 분류하는 것이 나을지, 어떤 블로그를 메인으로 가져가는 것이 좋을지, 네이버블로그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등등 조언을 얻었다.
그렇게 정말 최종의 최종의 최종 버전으로 총 10개의 블로그를 운영하기로 했다.
그러자 이제 이미 구매한 5개의 도메인과 최종 10개의 블로그에 잘 매치시켜서 연결하는 고민이 남았다. 도메인 주소가 매치가 잘 안 되는 것 같아서 기존 도메인을 버리고 새로운 도메인을 구매해야하나 고민했지만 챗지피티의 도움을 받아 기존 도메인을 그대로 살려 매칭시킬 수 있었다.
5. 고민의 결과
사전 조사도 열심히 하고, 고민도 많이 하고 시작한 블로그였지만 결국 시행착오를 겪었다. 오히려 실패하지 않으려고, 시행착오를 겪지 않으려고 고심했던 것이 문제였던 것 같기도 하다. 너무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소비해 버린 것이다.
그러니 이런 고민 끝에 나온 지금의 버전이 정말 final last complete 최종 버전이라고 믿고 싶다.
이 시행착오를 겪는데 10 개월을 보내버려서 아직 에드센스 승인을 2개 밖에 받지 못했다. 나머지 블로그들도 어서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글을 써봐야겠다.
